사람 많은 명동 ATM서 카드 복제기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15.05.01 1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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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카드 복제기와 몰래카메라가 부착된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우리은행 명동역 지점의 한 ATM 카드 투입구에 붙어있는 카드 복제기를 발견한 고객의 신고를 받고 복제기를 수거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드 복제기는 ATM 카드 투입구와 맞닿은 채 양면테이프로 고정돼 있었다. 카드 복제기 하측에는 몰래카메라가 있었다. ATM 이용자가 입력하는 비밀번호가 보이도록 설치됐다.

경찰은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은행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이 신고 당일 오후 8시20분께 카드 복제기를 설치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제기 설치 후 ATM을 이용한 고객이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ATM 이용객이 카드를 투입하면 복제기로 카드정보를 빼돌리고,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기 자체가 조잡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ATM에 카드 복제기를 설치해 카드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린 동포가 22명의 카드 정보를 빼간 사건이 있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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