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준표 최측근' 11시간 고강도 조사…洪 곧 소환

  • 등록 2015.05.06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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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인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소환해 11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5일 오후 2시께부터 6일 오전 0시40분께까지 나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나 본부장은 조사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서울고등검찰청사를 나서며 '조사 받기 전에 홍 지사와 상의한 것 있나',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회유한 정황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나 본부장은 홍 지사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재직할 당시 수석보좌관을 맡았다. 성완종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인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홍 지사 캠프의 재정 실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을 상대로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가 제출한 일정표와 의원 회관 출입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시기와 장소, 전달 경위가 맞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홍 지사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과 비교하며 검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홍 지사에게 전달한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나 본부장이 들고 나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지사가 돈을 받아 경선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오후 7시께 홍 지사의 측근 강모씨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막바지 확인 작업을 벌였다. 강씨는 홍 지사의 비서관으로 활동했고, 2011년 6월 경선캠프에 참여해 나 본부장과 함께 주요 역할을 맡았다.

검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중 홍 지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홍 지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홍 지사는 1억 수수 의혹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으로부터 고발된 상태여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유한태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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