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 정동화 前 부회장 소환

  • 등록 2015.05.19 13: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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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오전 9시30께부터 정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을 상대로 포스코건설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는지, 포스코건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등 '윗선'에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의 소환에 앞서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거친 최모(53) 전무와 박모(59) 전 전무를 구속기소했다. 김모(63) 전 전무는 구속 조사하고 있으며, 김 전 전무의 전임 김익희 전 부사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이들은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받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조성된 비자금 일부가 정 전 부회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포스코건설 전직 상무 2명에 대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현직 이모(57) 상무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상무는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 3곳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두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구속기소됐거나 구속 또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10명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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