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서울대학교 등 12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국가 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파면 4명, 2명 해임 등 17건의 징계·문책요구를 포함해 총 32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북대 A교수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고 참여연구원 48명의 통장을 직접 관리했다. 이를 통해 A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급된 연구비 10억여원 가운데 5억8000여만원을 빼돌렸다.
또 전북대에서 같은 학과에 재직중인 B교수도 허위 연구원을 등록하는 등 동일한 수법으로 2억50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C교수는 취업한 학생 4명을 아직 취업하지 않은 것처럼 하고 참여연구원으로 부당 등록한 뒤 이들을 포함해 연구원 6명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연구비 3억여원 중 2억5000여만원을 주식투자에 사용했다.
부경대에 재직중인 D교수와 E교수는 각각 군에 복무하고 있는 아들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아들 2명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연구비 2300여만원을 개인 용도에 사용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