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박원순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돼"

  • 등록 2015.06.13 18: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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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와 관련,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며 투명한 질병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동작구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아 메스르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본 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은 높은데 시스템이 잘 작동 안돼 이렇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스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이 병원에서는 현재 4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다가 뒤늦게 감염사실이 확인돼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들은 중국발 사스(SARS) 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진 8층 음압격리시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병세가 호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확산초기 정부는 '제2 메르스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의 이름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비공개로 해 결과적으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보라매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시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의료관계자 설명에 대해 "둘러보니 어떤 시설보다 안전한 곳"이라며 "(방역시설 등을)잘 설명드리고 하면 충분히 납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주 (확진환자가)완치돼 나가면 시민들이 (메르스를)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메르스 환자 이송을 맡던 민간 구급차 운전사가 4차 감염자로 발표되는 등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까지 질병관리본부에서의 역학조사 결과, 지역감염은 아닌 것 같다"며 "병원환자 이송과정에서 감염돼 확진환자가 됐는데, 이는 병원 안 감염"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늘 오전 (메르스)회의에서 소방본부 119구급차량은 현재 철저히 방역대책을 하고 있는데 민간이송업체가 문제가 됐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결국에는 똑 같기 때문에 시에서 장비 등 방역장비를 지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함께 자리한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메르스 관련 사망자 집계 등을 시가 운영팀을 운영해 혼선이 없도록 해달라는 부탁에 "오후 회의 때 말 하겠다"며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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