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윤리심판원 본격 가동…25일 정청래 재심 결론

  • 등록 2015.06.16 14:33:28
  • 댓글 0
크게보기

'세작 발언' 김경협 조사 착수... 안병욱 "윤리심판원, 무용지물 기구 되길"

최근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심판위원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에서 곧바로 윤리위 운영 및 사건 처리 방법 등을 논의하고 계류 중인 사건을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심판위원들은 '공갈' 발언으로 당직자격정지 1년의 징계 결정이 내려진 정청래 의원에 대한 재심 사건을 오는 25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또 '새누리당 세작'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경협 의원에 대한 제소 사건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까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심판위원들은 "윤리심판원이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기강확립 차원에서라도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화합을 위해 거슬리는 발언이 나오더라도 속으로 삭히는 문화가 장기적으로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당에 대해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은 그 수준을 넘는 것 같다"며 "일시적으로는 엄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조치는) 잠정적인 것이지 앞으로 길게 봤을때 정치문화 발전 위해서는 내부에서 다양한 논쟁과 토론, 비판은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몇 사람의 발언이 당의 활발한 정치적인 토론을 위축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심판위원들은 인사 발언을 통해 앞으로 '기강 확립'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우리는 살얼음판 위를 걸으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일부 한 두사람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을 함으로써 당이 깨질 위험에 처해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모두가 다 가라앉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또 "한국 정치 문화가 날로 발전하고 있고, 발전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된다. 미래 세대의 기준에 입각해 정치문화를 바로 잡는데 일조하겠다"며 "앞으로는 윤리심판원이 할 일 없는 무용지물 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법률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하중 위원은 "역사는 말 한마디로 바뀐 경험이 허다하다"며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당의 단합을 해치고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상실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윤리심판원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바로 이런 무책임한 당원들의 언행을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윤리심판원에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 역시 "무책임한 말과 행동이 우리 당을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뜨린다. 책임이 요구되는 때"라며 "그것이 신뢰받는 정당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혁신이다. 새로 출범한 윤리심판원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유한태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