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금품수수 의혹' 이인제 의원 검찰 소환 불응 중

  • 등록 2015.06.27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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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이 27일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2012년 총선 당시 경남기업 관계자를 통해 이 의원의 측근 정치인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오후 3시30분 현재 이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은 출석하기로 약속한 오늘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은 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이 의원은 외국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날 오후 귀국하면서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측근 정치인 지원 명목으로 성 전 회장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경남기업 관계자 등에게 성 전 회장이 2012년 4월 총선에 출마한 이 의원의 측근인 류모(69) 전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선거 지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 전 회장의 과거 동선과 행적 등을 복원, 성 전 회장이 이 의원과 2012년 4월 총선 무렵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십 차례 만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날 오후 늦게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재차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에게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 역시 지난 24일에 이어 전날에도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김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앞으로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후속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성 전 회장의 2007년 말 특별사면에 개입한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에 대해서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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