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항소심에서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법원이 피고인측 증인의 진술은 합리적 이유 없이 배척하면서 금품을 공여했다는 사람들의 진술만으로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점은 석연치 않다"며 "검찰 측 증인의 2011년 진술은 못 믿겠다면서 동일인의 2010년 진술은 인정한 점에서도 꿰맞추기 판결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박 전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을 위해 줄기차게 싸워왔던 야당의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법원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야당의 지도자들을 도덕적으로 무너뜨리려는 음험한 시도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이 황교안 공안총리 취임 이후 검찰의 야당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며 "김한길 전 대표 등 야당 전직 지도부에 대한 탄압의 연장선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박 전 원내대표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전직 지도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정의롭지 못한 칼날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