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지도부 천막농성 돌입…'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주장

  • 등록 2015.07.13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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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도부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저지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재벌자본가의 이익만 대변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정책을 중단해야한다"며 "노사합의 없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책을 강행한다면 총파업투쟁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지도부 및 조합원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이날부터 하루 30여명의 지도부 및 간부들이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 투쟁은 쉬운해고, 임금삭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정부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노조도 없이 사용자의 일방적인 해고와 임금삭감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1700만 무노조 사업장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7일까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가 해고요건 강화 등 핵심쟁점에 수용불가 입장을 제시하자 지난 4월8일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안전망 강화 ▲정리해고 요건 강화 ▲고용안정성 확대 ▲노사자율의 임금피크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시간근로 해소 및 일자리 나누기 ▲통상임금범위 확대 및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을 촉구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날 즈음 투쟁 의지를 다지며 삭발을 단행했다.

한국노총은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전국의 각 지방노동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3일 전국 상근간부 상경투쟁과 다음달 2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결의대회가 예정됐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77만2158명 중 44만2547명이 투표해 89.8%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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