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6개월]성인남성 흡연율 5.8%p 감소…예년 比 6배↑

  • 등록 2015.07.15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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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인 남성 흡연율 35%…금연자 3명중 2명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담뱃값 인상 여파로 남성 성인 흡연율이 6%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6개월에 따른 금연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2015 흡연실태 수시조사'를 15일 발표했다.

흡연율 공식통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이나 다음해 하반기에 결과가 발표된다. 때문에 복지부는 가격인상에 따른 시의성 있는 금연효과 평가를 위해 별도의 신속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6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44명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4%포인트다.

조사 결과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35% 수준으로 최근 1년 새 5.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 남성 7명 중 1명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흡연자 수로 보면 14% 감소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국민건강영양조사 흡연율이 2013년 42.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흡연율 감소폭은 지난 5년간(2009~2013년) 흡연율 변화폭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담뱃값 인상이 없었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성인남성 흡연율은 1년에 1%포인트 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최근 1년 금연한 사람 3명중 2명(62.3%)는 담배가격 인상을 계기로 금연했다고 답했다.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담배가격 인상 이 후 남성 흡연자 중 절반에 가까운 42.9%가 금염을 시도했으며 23.5%는 흡연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 중 약 60%는 금연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19.1%는 6개월내 금연계획이 있다고 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도 껑충 뛰었다.

6월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40만2710명으로 나타났다. 1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4% 수준이었으나, 이 후 평년 대비 2배(100%)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반기 담배반출량(궐련)은 13억2600만갑으로 전년 20억900만갑 대비 34.0% 감소했다.

올해 1월 1억5900만갑으로 최저 반출량을 기록하고, 매월 반출량이 증가했으나 5월 반출량은 전달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담배부담금 수입은 9730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복지부는 가격정책 외에도 금연구역 확대나 흡연경고그림 부착(2016년 12월 시행) 등 비(非)가격 정책을 같이 추진해 2020년에는 성인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9%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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