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침체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對중국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중국 관광객들을 다시 서울로 몰려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시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차적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다시 오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다음달 초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 서울 관광시장을 회복한다는 일념으로 길거리 홍보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위기인 현 상황을 우리의 태도나 방식을 전환해 오히려 관광의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관광업계는 물론, 서울시도 관광객들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를 확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중국 쪽에서도 메르스 이후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 같다"며 집단감염병 종합대책 점검방안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상황대로라면 8월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르스 징비록' 등의 백서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함께) 집단감염병에 대한 종합적 대책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차원에서 질병관리센터도 만들고, 격리시설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역학조사관들도 20명 정도 확보하는 종합대책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중국 방문 때 '우리가 이렇게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했으니 안심하고 오시라'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