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폭염 질환자 급증…평소의 2~3배

  • 등록 2015.07.21 14: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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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과 8월에 폭염 질환자 발생이 평소의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0~2014년 열사병·일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T67)'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7~8월에 집중됐다.

지난 5년 간 7월에는 2670명, 8월 3667명이 각각 내원했다. 이는 다른 달 평균 진료인원 1000여 명의 2~3배 많은 것이다.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2739명(16.6%)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0,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점유율도 10% 이상이어서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심평원 측의 판단이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0년에 1만5000명이던 환자 수는 2014년 1만6000명으로 10.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6%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10억9000만원에서 11억4000만원으로 5년 새 4.6%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를 보였다. 

'열 및 빛의 영향'에 속하는 질환은 주로 고온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몸이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서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면서 무력감과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점에서 일사병과 차이가 있다. 

증상으로는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도 이상 고열이 나타난다.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쉽다. 

이 같은 폭염 질환을 예방하려면 7~8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 양산을 써 햇빛을 피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심평원은 조언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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