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5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팀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 진출의 영예는 최대 2개팀만이 누릴 수 있다. 리그 1위팀은 자동 승격되며 2~4위 중 경쟁을 통과한 한 팀이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6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대구FC다. 15승10무7패(승점 55)로 선두다. 지난 23일에는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판세를 뒤집었다. 최근 4경기 3승1무의 상승세다.
적수가 없는 듯 했던 상주(15승7무10패·승점 52)는 최대 위기에 놓였다. 주 공격수 이정협의 부상 공백 속에 4연패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부진이 일시적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군인 팀이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는 상주는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10월2일∼11일)에 나서야 한다. 챌린지 못지 않게 중요한 개회다.
폐막 다음 날에는 10여명의 선수가 전역한다. 완전히 달라질 팀으로 힘든 레이스를 이겨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상주보다 순위는 낮지만 3위 수원FC(14승9무9패·승점 51)의 우승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흐름은 오히려 상주보다 좋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시시 곤살레스를 데려오며 전력을 살찌운 수원FC는 내친김에 1위로 직행 티켓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대구FC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뒤집기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 서울 이랜드(13승10무9패·승점 49)는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때 상주와 선두를 겨루기도 했지만 어느새 4위로 처졌다. 1~2경기를 그르칠 경우 플레이오프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5위 부천FC(12승8무12패·승점 44)와 6위 고양 Hi FC(12승8무12패·승점 44)는 차곡차곡 승점을 보태며 상위권 진입을 엿보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
독주가 확실시 됐던 상주 상무의 부진과 경쟁팀들의 동반 상승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기 위한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