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MVP 박병호·테임즈, 신인왕도 구자욱·김하성 막판 2파전

  • 등록 2015.10.01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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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잔치 진출을 위한 SK· 한화· KIA의 5위 와일드카드 경쟁 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인 타이틀 경쟁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쉽게 점칠 수 없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모두 치열한 양강 경쟁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두 타이틀 모두 방망이 대결로 뜨겁다. 

MVP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29)가 경합 중이다. 

신인왕을 놓고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22)과 넥센의 김하성(20)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도 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각자 수상에 큰 무기가 될 개인기록의 달성 여부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야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거포' 박병호와 '전지전능' 테임즈의 MVP 대결

2012~2013년에는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관왕에 오른 박병호가 MVP를 수상했다.

이듬해 역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박병호가 MVP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역대 최초 200안타를 때린 팀동료 서건창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 시즌도 박병호의 기세가 예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테임즈라는 더 무서운 경쟁자가 있다.

올 시즌 테임즈는 박병호에게 홈런과 타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앞서있다. 타율(0.383)과 출루율(0.501), 장타율(0.793)에서 압도적인 1위다. 

득점 1위(129개), 홈런 3위(46개), 타점 3위(135개), 도루 공동 4위(39개), 안타 4위(176개)로 타격 전 지표 상위권이다.

또 다른 무기도 있다. 그는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거기에 그는 지난 30일 현재 39도루를 기록 중이다. 남은 4경기에서 도루 1개만 추가해도 KBO리그 전대 미문의 '40홈런 40도루' 기록을 세운다. 메이저리그에도 4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테임즈에게 밀리는 듯 하지만 박병호의 활약도 'MVP급'이다. 

그는 올 시즌 KBO 최초로 2년 연속 50호 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역시 최초인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의 통산 3번째 MVP 도전에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143타점을 기록중인 그는 2003년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144타점) 경신을 노리고 있다. 

또한 남은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할 수 있다면 2003년 이승엽의 한 시즌 56호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산술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이기에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구자욱 부상, 신인왕 판도에 영향 미칠까?

116경기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 2012년 입단 이후 상무를 거쳐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구자욱의 성적표이다.

화려한 타격지표만큼 '임팩트'도 컸다. 8월초까지는 2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구자욱은 스타군단 삼성에서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고 스타성까지 겸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신인왕은 떼어놓은 당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넥센의 신인 유격수 김하성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해 고졸신인으로 입단해 1군에서 59타석만 소화해 올 시즌 신인 자격을 유지했다.

넥센은 붙박이 유격수였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피츠버그) 진출을 하며 유격수 수비 자리와 타선의 무게감 감소로 고민이 많았다. 김하성은 팀의 고민을 일정 부분 덜어줬다.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면서도 타선에서 0.295(502타수 148안타) 73타점 19홈런 22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거기에 구자욱이 지난 21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반면 김하성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첫 시즌 완주를 향해 달리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홈런 한 개만 추가할 경우 1996년 박재홍 이후 이후 처음으로 신인 20홈런-20도루 이상을 달성한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당연히 힘을 받는다. 신인왕 역시 마지막 경기까지 예측불가능이다.


스포츠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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