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공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쇄돼 방치되던 경춘선 폐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해 도시지역과 하천, 산림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그린웨이 조성사업이다. 광운대역~구(舊)화랑대역~서울시계 총 6.3㎞를 3단계로 나눠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는 첫 삽을 뜬지 1년 9개월만인 지난 6월에 개원해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2단계 구간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시작해 경춘철교(하계동)를 지나 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이르는 1.1㎞에 이른다. 내년 10월이 완공목표다.
총 면적은 5만3860㎡으로 경춘선 폐선부지 전 구간 중 가장 넓은 지역이다. 아파트 단지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 학교들이 인접해 있는데 현재는 주민 경작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철길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정원, 산책로 등을 꾸몄다.
춘천 가는 열차길의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경춘선을 달렸던 무궁화호 열차 2량을 설치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경춘선숲길과 중랑천, 한강을 연결하는 핵심구간으로 옛 경춘선 철길과 열차 그리고 경춘철교의 기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