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칼부림' 당사자 박모 목사 "방어만 했을 뿐"

  • 등록 2015.10.24 1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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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벌어진 일명 '목사 칼부림 사건'의 한쪽 당사자인 박모(47) 목사 측은 사건이 황모(68) 목사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4일 박 목사 측 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목사는 전날인 23일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 "나는 방어만 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목사 측 지인들은 뉴시스와 만나 "황 목사가 22일 오후 7시께 교회 사무실로 찾아와 박 목사에게 커피를 달라고 했다"며 "커피를 들고 오는 박 목사를 황 목사가 덮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 광경을 화장실로 가던 교회 부목사가 발견에 경찰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원모(63) 목사는 당시 상황을 발견한 부목사의 말을 인용해 "발견 당시 박 목사는 바닥에 누워 있었고 황 목사가 위에서 누르고 있었다"며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다 황 목사도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박 목사는 당시 칼에 대장을 세 번 찔려 수술을 통해 10㎝가량을 절제했다. 또 팔과 다리 부위도 흉기에 찔렸고, 손가락 인대를 다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Z교회에서 이 교회 목사인 박 목사가 교회를 방문한 황 목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 목사는 팔과 다리, 옆구리 등을 다쳐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10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일반외과 수술을 받았다.

함께 몸싸움을 벌인 황 목사 역시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두 사람은 황 목사가 교단 내에서 받고 있는 재판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목사가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사건이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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