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21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 SK전 대패의 충격을 씻었다.
오리온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21점차 열세를 뒤집고 74-70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오리온은 지난 18일 SK에 69-90, 21점차 대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이날도 3쿼터 한때 24-45, 21점차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선두의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오리온은 19승4패로 선두를 단단히 했다. 최하위 LG(5승18패)는 3연패다.
센터 장재석이 12점 5리바운드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조 잭슨(19점)과 문태종(15점)이 4쿼터 역전을 이끌었다. 잭슨과 문태종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각각 12점, 8점으로 20점을 합작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김종규(14점 9리바운드)의 5반칙 퇴장도 아쉬웠다.
오리온은 2쿼터 김동욱의 퇴장에 따른 분위기 저하로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 초반 24-45, 21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잭슨과 문태종, 장재석을 앞세워 반격했고, 4쿼터 종료 4분33초 전에 문태종의 3점슛으로 기어이 62-6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설상가상으로 3분22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5반칙 퇴장 당했다.
장재석의 골밑슛으로 67-66으로 앞선 오리온은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전정규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