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수 에스밀 로저스(30)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으로 재계약했다.
한화는 2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약 22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로저스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갖고 있는 150만 달러를 넘어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다.
로저스는 지난 8월1일 어깨 부상으로 방출된 유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뉴욕 양키스에 소속됐던 로저스는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했다. 6번의 승리 중 완봉승만 3번을 포함해 4차례 완투했다.
150㎞ 중반대의 빠른 직구에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계약 후 로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팬 여러분의 관심과 구단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2016시즌에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에 로저스를 잡은 한화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통큰 투자로 대어급 선수와 계약해 우승권 전력을 갖추게 됐다.
투수 정우람과 4년 84억원, 심수창과 4년 1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내부 FA 대상자인 김태균을 4년 84억원, 조인성도 2년 10억원에 붙잡았다.
선수 4명의 계약금과 연봉을 합치면 총 191억원을 투자했다. 로저스의 계약까지 더하면 213억원에 달한다.
올해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최강 마운드 진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로저스는 201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1월 중순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