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6일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상부단체인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16일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이 4시간동안 동참한다고 15일 밝혔다.
1조는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파업 당일 오후 2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4시부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울산 민노총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노조의 총파업 동참 결정과 관련해 현대차 안팎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달 당선된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임단협 연내 타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대차 정년연장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연내타결을 위한 시간은 사실상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러나 퇴직자 성과급 문제, 재직자 세금 문제 등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섭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정치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지난 9월 말 중단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새 노조 집행부가 꾸려져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교섭은 별다른 진전사항없이 20분만에 끝났다.
노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교섭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개월만에 교섭이 재개된 상황에서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신뢰 관계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번 정치파업을 명백한 불법행위라 판단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