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19일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박모(6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광주 북구 삼각동 모 어린이집 인근 이면도로에서 자신의 SM5 승용차로 후진을 하다 보행기를 밀고 가던 A(78·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북구 지역을 돌며 내년 판촉용 달력을 배달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주차된 차를 후진하는 과정에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 주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박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