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 영아 감기약 에틸알코올 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약국 약병에 에틸알코올이 들어가게 된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약국과 제약사 관계자 등 10여 명을 조사 중이다.
3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병원 응급치료를 받은 2~3세 영아 3명의 부모로부터 A병원 처방전을 갖고 인근 B약국에서 감기 물약을 소형 플라스틱병을 통해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약국에서 문제의 약병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병에서 67% 농도의 에틸알코올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감기약을 지어 준 약국과 C제약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국, 제약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약국에서 에틸알코올이 든 약을 지어 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약병에 에틸알코올이 들어가게 된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 관계자는 경찰에서 병에 든 C제약사의 물약을 있는 그대로 지어주었을 뿐이며, 약국 내에서 혼입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 내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C제약사의 해당 약품은 500㎜ 용량의 조제용 감기 시럽으로, 생산 공정 1개 라인에서 모두 2000여개가 생산됐고, 같은 시기에 생산·유통된 제품은 제약사가 모두 거둬갔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2~3세 영아 3명이 감기 증세로 A병원 처방전으로 B약국에서 지은 물약을 먹고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 인근 대학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군포보건소는 약병에 에틸알코올이 담긴 과정을 밝혀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