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서울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가 발간한 '2015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여성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구직활동자)는 2014년 현재 238만3000명(남성 300만3000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08년 216만6000명, 2009년 212만9000명, 2010년 220만3000명, 2011년 224만5000명, 2012년 228만6000명, 2013년 233만1000명, 2014년 238만3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3.7%로 남성(73.5%) 보다 19.8% 낮았다.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80.4% 참여하고 30~35세 69.9%, 35~39세 59.7%로 낮아지다가 40~49세에 64.9%로 다시 상승했다. 이는 30세부터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노동시장 이탈이 발생하면서 고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력별로는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6.5%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54.4%, 고졸 미만 여성은 33.4%였다.
특히 서울시 전체 경력단절자 중 15세 이상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66.2%, 33.8%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2013년 기준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직장을 이직한 취업여성은 12.6%, 경력단절후 재취업 직장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취업여성은 9.6%, 경력단절 후 다시 일한 경험이 있으나 현재 비취업여성은 5.0%였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별 구직경로는 25~29세가 대중매체(36.9%)와 민간 직업알선기관(11.3%)을 통해, 30~34세는 대중매체(37.2%), 공공 직업알선기관(15.5%), 34~39세가 대중매체(37.4%), 공공직업알선기관(12.5%), 45~49세 대중매체(29.5%), 공공알선기관(16.2%), 50~54세 대중매체(33.8%), 공공 직업알선기관(16.4%)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서울시 남녀 모두 직업선택시 '수입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여성의 직업선택 요인 1위는 수입이 33.5%, 2위 안정성 25.9%, 3위 적성과 흥미 21.8% 순이었다. 남성 역시 1위 수입 36.4%, 2위 안정성 25%, 적성 및 흥미 17.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취업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성의 55.6%가 '가사와 육아부담'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20.6%가 '사회적 편견과 관행', 10.9%가 '불평등한 근로여건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