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12일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구제역 위기단계가 상향 조정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구제역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이번 조치는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 판정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1시께 이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30마리의 코와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를 벌였다.
이 농장은 670두(2동 1000여㎡) 규모로, 지난해 10월2일과 같은 달 21일에 입식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의 반경 3㎞ 이내에 있는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김제시의 모든 양돈 농가(25만5000마리)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보급해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추가 긴급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