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대마 재배'…경찰, 마약사범 1512명 적발

  • 등록 2016.02.21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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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통해 마약사범 총 1512명을 검거했다. 동남아 등지에서 필로폰을 밀수한 일당과 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16일부터 2월15일까지 마약류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512명을 검거해 460명을 구속하고 10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049명)과 비교하면 44.1%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지난 2012년(5105건)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13년 5459건, 2014년 5699건, 2015년 7302건으로 급증했다.

단속 결과, 필로폰 사범이 1068명(70.6%)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필로폰 대부분은 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돼왔지만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밀반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로폰 다음으로는 대마 관련 사범이 158명(10.4%), 수면제류 관련 사범이 141명(9.3%), 모르핀 등 마약 관련 사범이 44명(2.9%), 허브마약 관련 사범 36명(2.4%)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마는 과거 야산에 자생하는 대마초를 흡연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마종자를 밀수입해 아파트 베란다에 재배시설을 갖추고 밀경작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수면제 계통의 향정신성의약품은 인터넷을 통해 불법 거래되고 있고, 허브마약은 다른 마약류와는 다르게 20〜30대 젊은층에서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약사범의 51.0%(771명)가 무직자로 마약 중독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일하기 어렵고, 마약 구매자금 확보를 위해서 불법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결과는 마약류 범죄가 경제적 차원에서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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