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全금융권 실태점검 '피해 금융사 4~5곳 더 있다"

  • 등록 2014.02.07 2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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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직원과 협력업체가 공조해 수천억대 대출 사기를 벌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피해 금융사가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담보대출 실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7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매출채권 위조를 통한 거액의 담보대출 사기사건이 발생한 만큼 전체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당초 대출 사기를 당한 저축은행이 10곳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로 4~5개가 더 늘어났다"며 "피해액도 발표한 액수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사기 피해를 당한 하나은행, 농협은행, KB국민은행 외에도 모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매출채권과 관련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판매기업이 구매기업으로부터 받은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거래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납품대금을 수령하고 추후 구매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결제시스템이다.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 김모씨는 협력업체 N사 등과 결탁, 위조한 외상매출채권을 통해 은행 3곳과 저축은행들로부터 수천억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금감원은 대출사기를 당한 금융사를 18개사로, 대출 잔액을 2800여억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금융사는 하나은행(1624억원), 농협은행(189억원), 국민은행(188억원) 등 3개 은행과 BS저축은행, OBS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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