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건축과 교수 감사원 재심중 '바다 투신'

  • 등록 2014.02.22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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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가 연구비를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은 이모 교수(57·미술원 건축과)의 투신과 관련,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예종은 21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발 제주행 페리에서 이 교수가 바다로 투신했다는 소식을 제주해양경찰서에게서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09년 4월1일부터 2013년 7월19일까지 연구책임자로서 7개 연구과제(연구비 총액 약 9억1000만원)를 수행했다. 이 중 연구보조원 인건비 약 2억3000만원을 공동관리하면서 약 5800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29일 '연구비 부당 집행'으로 이 교수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한예종 관계자는 "학교 자체 조사 후 '이 교수가 공동관리 계좌를 사용한 것은 이 교수의 개인 계좌에서 연구원들의 급여 등을 선지급하고 정산하는 등의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 교수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사용에 따른 것은 아님'을 소명했다"고 알렸다.

"이 소명 내용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받아들여져 12월30일 감사원에 징계처분요구 재심의를 청구한 바 있다"면서 "감사원이 재심의 중인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2005년 3월1일부터 한예종에 재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됐던 구속전피의자신문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교수를 한 차례 소환, 일부 혐의사실을 확인한 뒤 1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제주행 여객선에 승선한 이 교수가 이날 오전 1시께 전남 여수 소리도 남쪽 9㎞ 해상에서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이 CCTV에 녹화됐다.
정춘옥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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