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첫 행선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할지 관심이다.
삼성 준법위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 준법위 사무실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계열사의 대외후원금 및 내부거래 안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출소한 후 첫 정례회의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관이다. 회사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이날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수감 나흘째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 위원장과 위원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출소 당일 “정말 죄송하다. 저에 대한 비난 우려 잘 듣고 있다”고 밝힌 만큼 신뢰회복을 위한 행보를 최우선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상생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입 부회장의 출소 전날인 12일 창립 52년 만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단체 협약을 체결하며, 상징적인 첫걸음을 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도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또 삼성성전자의 계열사인 웰스토리가 독점하던 사내 단체급식을 외부 중소·중견업체에 확대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준법위 측은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