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인구 3년 반 만에 5만5천명 늘었다…가족동반 이주율 66.5%

  • 등록 2021.08.18 15: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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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동반 이주율 2017년 58.1% 보다 8.5%p 높아져
혁신도시 인구 나이 34.1세…전국 평균 보다 9살 젊어
9세 이하 인구 16.5% 차지…전국 평균(7.5%)의 두 배
대중교통 여건 개선…ICT 결합 '수요응답형 셔틀' 추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인구가 3년6개월 사이 5만5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병원, 마트, 체육시설 등 정주환경이 개선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도 66.5%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혁신도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인구 특성을 반영한 '어린이·가족 특화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혁신도시 정주인구 현황과 핵심 정주시설 공급 현황을 담은 '2021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환경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 6월 말 22만9401명으로, 지난 2017년 말 17만4277명 대비 5만5124명(31.6%)이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혁신도시별 인구 증가율을 보면 경남이 1만6882명(108.4%)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만4136명(89.5%)으로 뒤를 이었다.

혁신도시 거주 인구의 평균 연령은 전체 평균보다 매우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4.1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평균 연령은 43.3세다.

또한 혁신도시의 만 9세 이하 인구가 16.5%를 차지해 전국 평균(7.5%)의 약 2배에 달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6.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58.1% 대비 8.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혁신도시 조성 초기에 비해 정주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새로 채용된 신입 직원들이 혁신도시로 이주하고, 이주하지 않았던 임직원들이 추가로 이주하면서 가족동반 이주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혁신도시의 정주시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8만4328가구가 공급돼 계획(2030년, 9만520가구)대비 93.2%를 달성했다.
 
어린이집은 2017년 말 227개에서 지난 6월 말 278개로 늘었고, 유치원은 34개에서 42개로 늘었다. 초·중·고등학교는 39개에서 47개로 증가했고, 병의원·마트 등 편의시설은 5415개에서 7657개로 늘어났다.

올해는 한국에너지공대 착공(2021년6월, 광주전남혁신), 본성고등학교 착공(2021년 하반기, 충북혁신), 운남중학교 개교(2021년3월, 경북혁신) 등을 통해 교육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어린이 인구비중이 높은 혁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혁신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가족 특화시설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린이·가족 특화시설 조성사업이 현재 대부분 설계절차 추진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 착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혁신도시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수요응답형 셔틀'을 추진해 주민의 이동편의성 제고와 스마트 모빌리티 라이프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례인 셔클(세종시)에 참여했던 현대자동차와 민·관 협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며,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수요에 맞춘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살기 좋은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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