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내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3/4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순손실액은 1,413억원으로 전분기까지 순손실 누계액 960억원 보다 45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2년 하반기 예대금리가 6%에서 지난 3/4분기 4.9%로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저축은행의 3/4분기 총자산은 138.2조원으로 전분기 134.4조원에 비해 3.8조원(2.8%) 증가했으며 여신은 108.2조원으로 전분기 109.4조원에 비해 1.2조원(△1.1%) 감소했다.
이중 기업대출(68.3조원)은 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담보 개인사업자대출 위주로 전분기(69.5조원) 대비 1.2조원(1.7%) 감소했으며 가계대출(39.9조원)은 신용대출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햇살론, 사잇돌2 등 정책금융상품에 힘입어 전분기(39.9조원)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은 117.9조원으로 전분기 114.9조원에 비해 3.0조원(2.6%) 증가했는데 이는 ’23년 4/4분기 집중된 수신만기에 대비한 예금 사전유치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며 자기자본은 15.0조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5.33%에 비해 0.82%p 상승했다.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0%로 전분기 대비 0.79%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은 6.72%로 전분기(5.70%) 대비 1.02%p, 가계대출은 5.81%로 전분기(5.38%) 대비 0.43%p 각각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는 “연체율과 동일하게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나, 대손충당금 적립율 및 ’15년 이후 이익의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4.14%로 전분기(14.15%)와 유사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위험가중자산 감소(△0.1%) 및 증자 등에 의한 자기자본 소폭 증가(+0.01%)에 따라 추가손실에도 불구하고 BIS비율은 법정기준치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유동성비율은 139.26%로 법정기준치 100% 대비 39.26%p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4/4분기에 예금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발생한 과잉 유동성이 시장 안정화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향후 전망에 대해 “영업환경, 수익성 및 건전성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여 업계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