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 “2024년 ‘한계 돌파’ 드라이브…신규투자 2배 늘려”

  • 등록 2024.01.11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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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CEO, ‘2030 미래비전’ 달성 가속화하는 한계 돌파 전략 밝혀
신규투자 전년 比 2배 이상 확대, 미래 경쟁력 강화에 10조 원 투입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LG전자가 올해 신규투자를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간 10조 원을 투입한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는 한편,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CEO는 “시장 및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변곡점 또한 명확해지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과정을 증명하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며 “2030 미래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들과의 약속인 만큼 전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CEO가 지난해 전 구성원들과 함께 선포한 2030 미래비전은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내세운다. ‘Where to Play(전략)’ 관점에서 B2B, Non-HW 사업, 신사업 육성 등 세 가지 중점 영역 설정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How to Win(실행)’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정교화와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B2B(성장 주도) ▲Non-HW 사업모델(고수익 사업 구축) ▲신사업(기업가치 제고)을 중점 추진하며 ‘트리플 7(CAGR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IVI,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기반으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늘어나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 유럽 등에 생산력 확보 차원 투자도 지속한다.

 

LG전자는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적극 확대한다. 美 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에 이어 올해는 유럽 연구개발기지 구축에도 나선다.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Dedicated Outdoor Air System) 등 공조 제품 기반 인접 영역으로 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제품과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지난해 냉장고, TV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본격 확장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존 정수기 등 소형 가전 위주로 진행하던 국내 구독사업에서 대형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 30%를 넘어섰고, 국내 가전 매출에서 구독 사업의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구독 사업의 해외 확대도 본격화해 나간다.

 

LG전자는 잠재력이 높고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서 미래 성장기회를 확보한다. 美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노바)가 대표적이다. 재무 관점에서의 단기적 투자 대신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LG 노바는 올해 말까지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키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제조, 판매 등 인프라 영역에서 원격진단/조치, 차량 배터리 진단 등을 포함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추진한다. 미국 시장의 본격 진입을 위해 美 댈러스 포트워스에 충전기 생산라인 구축도 마쳤다.
 
또 LG전자는일부 전문조직이 중심이 돼 실행해 온 DX를 전 조직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규모 IT 투자도 단행한다.

 

LG전자는 전사 업무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통합, 연계하는 전사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차세대 ‘N-ERP(Next ERP)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 접점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 ‘IC 360(Intellytics Customer 360)’은 올해부터 글로벌 전 지역으로 본격 확대 전개해 나간다.

 

조 CEO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때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격언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문화는 아침식사로 전략을 먹는다)’를 언급하곤 한다. 좋은 전략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강력한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는 신념에서다.

 

최근 임직원 대상 신년사에서 강조한 고성과 조직으로 변화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조 CEO는 신년 메시지에서 목표는 명확하고, 실행 속도는 빠르고, 과정은 완벽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어려운 상황도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갖춘 조직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브랜드 슬로건인 ‘Life’s Good’ 메시지를 기반으로 마케팅, ESG, CSR 등 다양한 통합 브랜드 활동 또한 올해부터 본격 확대해 나간다. ‘담대한 낙관주의자(Brave Optimist)’의 자세로 라이프스 굿(Life’s Good)의 가치와 철학을 알리며, 브랜드에 젊음과 역동성을 더하는 차원이다. 

 

LG전자가 추구하는 담대한 낙관주의자는 ‘위기에도 길은 존재하므로, 답은 언제나 고객과 시장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고객의 더 나은 삶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가’다. 

강철규 기자 f-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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