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바이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9년까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항은 모두발언에서 "바이오 분야는 경제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바이오를 핵심분야로 인식해 국가 전략을 마련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도 바이오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결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바이오 분야는 국제협력을 선도할 만큼의 과학기술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고, 특히 CDMO 등 바이오 제조 부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러한 양적성장을 기반으로 진정한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오늘부터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본격 출범한다. 17개 부·처·청에서 개별 추진 중인 R&D, 산업진흥, 규제혁신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보건·의료, 식량,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한 민·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 첫걸음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우선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겠다. 전국 20여개 클러스터간 연구장비·시설 등의공동 활용을 뒷받침하는 온라인 정보 플랫폼을 28년까지 구축해 클러스터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발간 등신기술 발전속도에 맞춰 규제 체계도 전면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 R&D의 중점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겠다. 정부·연구기관 등에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 1000만건을 2035년까지 국가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에 축적·관리하고, AI 등 첨단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하여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신분야 도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기술력은 있으나 생산설비가 없는 기업의 공공 제조시설 활용을 지원하고, 2029년까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겠다"며 "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1조원 이상의 민관펀드를 조성하고,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이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첨단 바이오 시대에 대응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