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5공장을 내달 완공한다. 고객사도 상위 20위 빅파마에 이어 40위까지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새로운 기회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내달 완공 예정인 5공장에 이어, 6공장 착공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 1위 생산능력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존 림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글로벌 정세와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도 4E(고객만족·운영효율성·품질·임직원역량)을 기반으로 3대 성장축을 굳건히 확장했다”며 “작년 연결기준 연매출 4조5473억원을 달성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넘어서며 누적 수주액 163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개사 중 총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어 “글론벌 상위 20개사를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고자 일본 및 아시아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더 치열해질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3개 성장축 확장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 것을 확신한다”며 “올해도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며 ‘2030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회사의 항체의약품 생산용량은 총 78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또 제2바이오캠퍼스에 추가 플랜트 건설을 추진해 생산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한 데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와 이를 생산관리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과 연계한 인공지능 활용 자동화 생산환경도 구축할 예정이다.
존 림 대표는 “기존 항체, 완제의약품, mRNA 분야에 추가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를 계속 탐색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완제의약품 영역도 사전충전형주사기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ADC 완제의약품 생산능력을 강화해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리적 거점을 확대하고자, 기존 뉴저지 및 보스턴 영업사무소에서 수행해온 고객 대응을 일본 및 아시아를 비롯한 중요한 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주충에는 총 1701명이 참석했고,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93.7%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