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네이버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복귀를 앞둔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보다 많았다.
18일 네이버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2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110만원 등 총 19억6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최 대표의 급여는 2023년과 같지만 상여금이 전년 대비 5억원 더 많았다. 네이버는 "계량지표 관련해 2023년 영업수익 9조6700억원, 상각 전 영업익(EBITDA) 2조1300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비계량지표 관련해 인공지능(AI) 모델 다각화와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방향성 제시, 네이버 앱 개편,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 기반 마련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한조건부주식(RSU)가 상여에 반영됐다. RSU는 중장기 성과 평가로 일정 목표 달성 시 회사가 자사주를 주는 방식이다. 코스피200 내 주가 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0~150% 내에서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 최 대표의 RSU 지급 규모가 100%로 결정되면서 자사주 3031주(주당 18만7400원)가 상여금에 포함됐다.
2023년 연봉 1위였던 이 GIO의 지난해 보수는 19억3700만원이다.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60만원이 책정됐다.
네이버는 이 GIO 성과에 대해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리더십·보상위원회에서 판단해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박수만 전 사업·서비스 리더,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리더),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리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각각 16억1500만원, 15억4400만원, 15억1200만원, 14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임원 모두 RSU 지급 규모 100%로 결정되면서 이에 따른 주식 가치가 상여에 포함됐다.
SNS '미투데이'를 개발했던 박 전 리더는 지난해 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만4000주를 행사해 3억4700만원을 받았으며 퇴직금 3억9100만원도 보수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네이버 직원 수는 4583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