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조치 대상 8개국 입국자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도 문제 없이 진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27일 오미크론 발생국과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 외국인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했다.
이와 함께 최근 4주간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333명 중 확진자는 없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은 오미크론을 포함해 변이와 관계 없이 모든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최초 진단에서 배제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추가적인 전장 유전체 분석법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용되는 진단검사법인 PCR 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오미크론 등 변이로 인해 확진 판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인을 위한 전장 유전체 분석 등에는 3~5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PCR 부위는 짧은 유전자 해독인데, 전장 유전체 검사는 전체 긴 부위를 봐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린다"며 "오미크론 검출을 위한 PCR이 개발되면 개선 가능할 것이다. 1개월 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오는 30일부터 외국인 입국 자체를 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의 경우 검토하고 있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현재 (오미크론 관련) 8개국은 입국 제한하고 있지만,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단 전체 단기체류 외국인은 기본 10일간 시설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