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어제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첫 투약자가 대전에서 나왔다.
14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된 70대 남성 A씨가 오늘 처음으로 비대면 진료를 통해 먹는 치료제를 처방 받아 오후 8시께 투약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3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PCR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대상으로 확정됐다. A씨는 관리의료기관인 대전한국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의사는 A씨의 건강상태와 기저질환 등을 문진하고, DUR을 조회해 병용금기 의약품이 없는 것을 확인, 팍스로비드 투약을 결정했다. 동대전약국은 처방에 따라 조제, 직접 A씨에게 약을 전달했다.
A씨는 의료진의 처방과 약국의 복약지도에 따라 오늘 오후 8시 투약 예정이다. 관리의료기관에는 투약 1~2시간 이후 유선으로 투약여부 및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겅구치료제 팍스로비드는 감염 초기 중증화율을 예방하는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하루 2번씩 5일을 꼬박 복용해야 한다. 정부는 당분간 65세 이상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중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처방한다.
방역 당국은 14~15일 이틀에 걸쳐 초도물량 1만3337명분이 전국으로 배송 중이다. 대도시는 대부분 14일, 도서산간지역은 15일 중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