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배달앱을 통한 배달음식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배달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8.3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1.6개(약 10.8kg)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배달용기로 사용된 플라스틱은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24일 배달음식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음식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3개 배달앱으로 주문한 보쌈, 불고기ㆍ김치찌개, 족발, 죽, 찜닭, 자장면 세트, 돈까스, 초밥, 파스타, 떡볶이 등 10개 메뉴 30개 음식 배달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1개 메뉴(2인분) 당 평균 18.3개, 147.7g으로 확인되었다.
배달음식을 일주일에 평균 2.8회 주문한다는 배달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1(오픈서베이 2021.5.)의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약 10.8kg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이는 국민 1인이 사용하는 연간 플라스틱(88kg)의 약 12%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또 이번 조사 대상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전환(19.3%)하고, 실링용기는 PP 재질의 뚜껑 형태(6.8%)로, 소형 반찬용기는 일체형 또는 대형(6.9%)으로 표준화하는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내 그릇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소비자ㆍ외식사업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권고하였고 해당 사업자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 불필요한 반찬 제외하기 등의 배달앱 옵션을 적극 활용하고, 다회용기 또는 내 그릇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배달음식용 플라스틱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