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대신 '풍선놀이틀' 이라 불러 주세요

  • 등록 2014.05.19 15: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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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블랙 아이스(black ice)'의 다듬은 말로 '(노면) 살얼음'을 19일 선정했다.

블랙아이스는 '노면 위에 얇고 투명하게 형성되는 살얼음'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은 이와 함께 '포트홀(pot hole)'의 다듬은 말로 '노면홈', '에어 바운스(air bounce)'의 다듬은 말로 '풍선놀이틀'를 제안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마치 그릇처럼 파인 홈', 에어 바운스는 '튜브에 공기를 주입, 다양한 형태로 만든 놀이 시설'을 가리킨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3월31일부터 4월11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홈페이지에서 시설·안전 관련 분야 용어인 블랙아이스, 포트홀, 에어바운스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했다.

블랙 아이스에는 154건, 포트홀에는 136건, 에어 바운스에는 151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의 적절성,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예를 들어 에어 바운스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공기주입놀이기구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간결성이 떨어지는 점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대신 "대상어의 주 사용자인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일부 어린이들은 에어 바운스를 가리켜 풍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풍선이 포함된 '풍선놀이틀'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말다듬기위원회는 "에어 바운스형 놀이 시설을 두루 가리킬 때에는 풍선놀이틀을 쓰지만, 시설의 모양에 따라 '풍선집', '풍선미끄럼틀', '풍선마차' 등으로 구분해서 부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와 우리말 다듬기 홈페이지 말터(http://malteo.korean.go.kr)에서 찾을 수 있다.

정춘옥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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