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대화 내주 잇따라…미국이 역사갈등 중재?

  • 등록 2015.04.11 13: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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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다음주 외교무대에서 국내외에서 잇따라 접촉을 갖는다. 미국이 중재역할을 하며 역사문제로 인한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려고 시도하는 모양새다.

외교·국방 국장급 인사가 참가하는 2+2 방식의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14일 서울에서 2009년 12월 중단된 후 5년 만에 개최된다.

한국에선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일본에선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스즈키 아쓰오(鈴木敦夫)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이 참석한다.

역대 첫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도 16일 미국에서 열린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북핵 문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블링컨 부장관이 지난 2월 동북아 지역 순방 당시 한·일에 제안해 이번 협의회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4~15일에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 16일부터는 한·미·일 국방분야 차관보급 대화인 '3자 안보토의(DTT)'가 각각 워싱턴에서 열린다.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있다.

미국은 연쇄 회담을 통해 한·일 역사 갈등을 봉합하는 한편 한·미·일 3각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역사 문제와 안보 등 타 사안을 분리하는 기조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의 이 같은 분리대응 기조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독도영유권 문제에 임하는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한태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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