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원만한 임단협 타결, 모두를 위한 길"

  • 등록 2015.09.21 1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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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은 21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현실을 감안한 원만한 마무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날 울산 공장 사내 게시판에 담화문을 게시하고 "노사는 최근 교섭에서 10년간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통상임금 문제 역시 상호 이견을 현저히 좁혀 나가는 등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임금과 성과급 문제, 임금피크제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우리 노사는 상호 이해와 절충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현장에서는 소위 '얼마나 더'라는 문제가 쟁점이 된다"며 "하지만 올해 교섭은 '얼마나 더'라는 문제를 넘어 '우리가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수입차 공세와 엔저로 인한 국내·외 판매부진과 중국발 세계경제 위기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그래도 현대차는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노사가 합심해 극복하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직원 모두가 보다 향상된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막바지 교섭에 벌이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8일 교섭에서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50%+3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동안 노사는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조기시행을 비롯해 장기근속자 우대, 육아휴직, 건강진단 등 일부 단협 개정요구안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뤘다.

그러나 통상임금 확대적용 문제,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석 전 타결 실패시 23일 4시간, 24·25일 각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단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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