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변전소 이전 문제로 한전부지 개발지연 없다"

  • 등록 2015.09.30 11:22:49
  • 댓글 0
크게보기

서울시가 30일 옛 한전부지 개발의 걸림돌로 부각된 부지 내 변전소 이전문제 등이 향후 개발계획 일정을 지연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부지 내 변전소 이전 문제는 사전협상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옛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용처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강남구는 현대차그룹이 GBC(Global Business Center) 개발에 앞서 지난 6월 제출한 옛 한전 별관동 건물 지하에 있는 3924m² 규모 변전소에 대한 이전·증축 신청을 반려했다. 

강남구는 이전.증축 반려 이유로 건축물 신축 허가를 위한 지구단위 계획 미확정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공공기여금 용처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 본부장은 "한전부지 매각 당시 조건으로 부여되었던 변전소 이전공사는 사전협상 등을 거쳐 세부개발계획 수립 후, 본 건물공사에 포함되어 추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당초 현대차그룹의 기대와 달리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 미확정 사유로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했고, 이로 인해 변전소 이전공사가 사전에 착수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변전소 이전공사와 본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당초의 개발계획 일정에 맞게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진 본부장은 전했다.

서울시는 역시 공공기여금 용처에 불만을 품고 강남구 주민들이 지난 8월 제기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무효확인' 소송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법률 검토 결과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사전협상 등 앞으로 진행될 개발사업 추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 본부장은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은 국제교류 복합지구 민간개발의 선도사업으로,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변전소 이전이나 강남구 주민들의 행정소송으로 인해 현대차 GBC 부지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남구의 반발과는 별개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4일 제출한 수정 개발계획안을 놓고 다음달 2일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옛 한전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이 낸 개발계획안을 보면 시의 요구대로 기존에 거대한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던 배치계획을 분절해 배치함으로써 '시민 중심의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아울러 일조영향과 경관부담을 저감하기 위해 건물 2개 동은 62층→51층, 115층→105층으로 각각 낮아졌다. 

연면적은 96만㎡에서 92만㎡로 줄어들었지만 건폐율은 건축물의 분산배치로 인해 당초 38.42%에서 53.25%(법정 기준 60% 이내)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수정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환경․안전 등 부영향 부문, 공공기여 부문 등 총 4가지 부문별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계획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한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