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3)병장이 실랑이를 벌이던 경비원과 승강기 통로로 함께 추락해 경비원이 숨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2일 상가건물 경비원 A(76)씨를 승강기 통로를 통해 지하 2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김 병장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3시 59분께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상가건물 1층 에서 김 병장과 A씨가 몸싸움 도중 엘리베이터 바깥문에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바깥문이 승강로 안쪽으로 이탈하면서 두 사람은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
상가 관계자의 신고를 접한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오전 4시30분께 두 사람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경비원은 결국 숨졌다.
김 병장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 병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