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하남공단 인근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이 누수돼 일대가 통제되고 일부 공장에 원활한 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3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광산구 장덕동 하남공단 내 한 공장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상수도관 파열로 인근 인도에 3m 가량 균열이 일어나면서 주변 6개 차로(18m)가 9시간 가량 통제되고 있다.
또 주변 공장 20여곳 중 저수조 물탱크가 없는 4개 공장에서는 수압이 약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물이 안 나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지대에 위치한 공단 내 공장 1곳은 수돗물이 흘러 넘치면서 소방당국 등이 4시간 동안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파열된 상수도관을 연결하고 도로 포장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열된 상수도관은 지난 1982년 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화된 상수도관 연결 부위가 수압을 못 이겨 부분 파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을 직수로 받는 공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열이 일어난 도로를 들어내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후 7시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