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은 14일 집단 C형간염이 발생한 다나의원 사태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역점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국가 방역체계 개편인데 최근 다나의원 사태가 일어났다"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사 출신인 그는 "우리나라의 방역체계 개편을 확실하게 해 놓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계획했던 것 보다 속도를 내어 다시는 (메르스 등의 감염병 확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관련 감염을 없애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의료전달체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3차 병원은 연구병원 중심으로 가고 2차 병원은 각각의 롤, 1차 병원은 이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개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굉장이 빈약하다"며 "공무원 늘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행정조직, 지원조직을 늘리기 위해 행자부와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운영하는 긴급상황실과 즉각 대응팀을 임시직제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식 직제화하고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만들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저출산 대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저출산·고령사회원회 활동이 유령위원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활동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며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심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2005년 위원회 출범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 대면회의 2회, 서면회의 3회, 분과위원회 92회, 현장토론 18회 등 수많은 논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강변했다.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섭섭하게도 정치권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 했다. 저출산에 대한 기본 취지를 왜곡했다"며 "여성이나 결혼관에 대해서 낡은 철학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야당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은 우리사회의 존망이 걸린 저출산 대책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희화화하는 것으로 저출산 해소대책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