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인근 마을 축사에 날아든 총탄은 미군훈련장에서 발사된 서브 탄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2사단은 포천 야미리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물체에 대해 분석한 결과 25mm TPDS-T훈련용 서브 탄환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미군은 연합사단 보고서에서 이 물체가 로드리게즈 사격장에서 튀어 나와 해당 농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더 이상 25mm TPDS-T 탄환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사단은 앞서 지난 9월과 10월 마을에 총탄이 날아들자 폭발물 제거반을 현장에 출동해 미군 공병 사령부 (ARDEC)에 발사 원점과 탄환 발견 지점의 낙하 경위 등을 조사의뢰했다.
연합사단 참모장인 마이크 파팔 대령은 “훈련장 주변 민간 주민들과 장병 모두를 위해 로드리게즈 사격장의 안전을 향상시키면서 준비태세에 필요한 것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1일 오후 1시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의 한 축사에서 탄 한발을 떨어져 주민이 포천시와 군 당국에 신고했다. 발견된 탄은 길이 약 5㎝, 직경 약 1.5㎝로, 가축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축사에는 9월16일에도 탄 1발이 발견됐다. 이 농장은 로드리게스 훈련장의 피탄지 바로 뒤편에 위치해 두 사고 모두 도비탄(총알이나 포탄이 바위 등에 맞아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가는 현상)으로 추정됐다.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 주변 주민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