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소유권을 국가보훈처로 이관한다고 27일 밝혔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매헌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8년 12월 1일 서초구 매헌로 99에 건립됐다.
1989년 3월 서초구에 기부채납 되면서 건물소유는 서초구, 관리권은 서울시, 운영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위탁 등으로 이원화되어 관리에 대한 책임소재가 모호해졌다.
이로 인해 건립한 지 27년이 지나 지붕 기왓장이 떨어지고 비가 오면 실내에 비가 새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지만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폐관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민선6기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현충시설인 만큼 국가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보훈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최근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국가보훈처로 그 소유권을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서초구는 보훈처로 소유권 이관에 앞서 낡고 노후 된 기념관에 대해 시·구비 1억을 들여 지난 11월초부터 건물 지붕보수, 식당(지하 1층) 인테리어와 강당(3층) 바닥보수 등 대대적인 보수를 실시해 마무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국가보훈처로 이관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역사적 사료 확충을 통해 운영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많은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져 윤봉길의사의 업적과 살신성인 높은 뜻을 선양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