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한(61·연수원 11기·광주) 대법관이 16일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22일자)됐다.
1981년 현직 대법관이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기 시작한 이후 광주·전남 출신 첫 사례로 기록됐다.
법원행정처는 법원의 인사·예산·시설·등기·가족관계등록 등 사법행정 전반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법원행정처의 사무를 관장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할 뿐만 아니라 전국 법원의 사법행정사무와 직원까지도 감독한다.
즉 대법원장의 지휘 아래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고 사법정책을 수립·집행하는 사법행정의 사령탑이다.
1981년 법원조직법이 개정되면서 대법원장이 현직 대법관 중 법원행정처장을 임명하고 있다.
2001년 이강국 대법관(전북 전주)이 유일한 호남출신 법원행정처장이었다.
고영한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탁월한 법리를 바탕으로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법원행정에 밝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며 타고난 친화력으로 업무조정능력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성격과 절제된 행동, 훌륭한 인품으로 법원 안팎에서 신망이 높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21회 사범시험에 합격했다. 1984년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광주고법에서 1년 동안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2012년 8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