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 계열사 주총 '어떤 안건 다뤄질까' 관심 집중

  • 등록 2017.03.20 16: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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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들이 오는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율경영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안건들이 다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삼성 핵심 계열사들이 24일 주총을 개최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총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에서 감사보고,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작업에 대한 중간보고가 이뤄질 지 여부 등도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룹 내 높은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해소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이 부회장 구속과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 작업을 최근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르면 5월께 지주사 전환 여부를 국내외 동시 콘퍼런스콜을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가시화할 경우 다음 달부터는 '인적 분할'을 위한 작업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주총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지주사 전환 작업에 대한 계획 등을 밝힐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같은 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부분으로 요약된다.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당시에도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무리한 합병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주주들로부터 받은 바 있다.

올해 주총에서도 일부 주주들은 이에 대한 항의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최근 하락하고 있는 주가, 지난해 매출 부진에 대한 일부 주주 반발도 예상된다.

또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계획할 경우 인적 분할 작업이 이뤄지고 이 경우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물류 BPO 사업 분할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주요 해외 7대 법인 중 IT 서비스와 물류 BPO를 병행하는 법인을 중심으로 물류 BPO 사업 분할을 진행 중이다. 삼성SDS가 물류 BPO 사업을 분할하는 이유는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사업 분할이 마무리될 경우 삼성 주요 계열사 물량 유입에 따른 매출 성장 여력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재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권태균 전 조달청장, 최현자 서울대 교수,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 등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지만 주주들이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을 할 경우 답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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