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흑자 벗어나나?... 작년 매출 0.8%↑, 영업익 15%↑

  • 등록 2017.04.03 14: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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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경제가 수년 동안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 구조를 나타냈지만 작년 매출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불황형 흑자' 패턴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가 연결 기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606사 중 분석제외법인 73사를 제외한 533사를 조사한 결과, 작년 전체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121조3056억원, 순이익은 18.4% 늘어난 80조2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작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37%로 전년(6.46%) 대비 0.9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순이익률도 4.88%로 전년(4.15%)에 비해 0.73%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약 73.7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실제로 손에 쥔 돈은 약 48.8원 수준이라는 뜻이다.

코스피 시장의 매출액 비중이 1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실적은 양적·질적 모두 성장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1444조원으로 전년대비 0.83% 증가했고, 이익의 경우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92조649억원, 순이익은 18.1% 증가한 57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삼성전자를 뺐을 때 증가폭이 더 컸다.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434사(81.43%)였으며,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99사(18.57%)로 집계됐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을 늘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25사 중 82사를 제외한 64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6조원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조4095억원으로 7.22%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0조243억원으로 6.00% 감소했다.

개별 기준 작년 말 부채비율은 69.69%로 2015년 말(73.18%) 대비 3.48%포인트 감소하며 재무구조가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에서 개별 매출이 증가했다. 비금속광물(10.6%), 의약품(6.5%), 건설(6.2%), 의료정밀(4.5%), 서비스(4.4%), 음식료품(2.9%), 섬유의복(1.4%), 통신(1.3%), 종이목재(1.2%), 유통(0.5%), 운수창고(0.3%) 등이다.

반면 6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전기가스(-5.7%), 기계(-5.5%), 운수장비(-4.8%), 전기전자(-2.1%), 철강금속(-2.1%), 화학(-0.8%) 등이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종이목재 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철강금속(50.9%), 화학(49.9%), 음식료품(27.4%), 서비스(24.3%), 운수장비(23.7%), 통신(12.6%) 등 6개 업종은 흑자폭이 증가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상위 5개사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9조2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0% 늘어났다.

이어 한국전력은 전년보다 5.77% 늘어난 12조15억원을 기록했으며, 3위와 4위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로 각각 18.3%, 38.5% 감소한 5조1935억원과 3조2767억원을 달성했다. 5위 SK이노베이션는 3조2283억원으로 63.1%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수화학이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649억6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5400만원) 대비 무려 12만385.37% 급증했다. 다음으로 범양건설(1919.86%), 두산(1198.99%), 롯데정밀화학(1064.74%), 사조동아원(757.75%)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하위 기업은 삼성SDI(-9263억원), 현대상선(-8333억원), 대우건설(-4672억원), STX중공업(-2832억원), 삼성중공업(-1472억원), 한진중공업홀딩스(-977억원), 한진중공업(-793억원) 등이었다.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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