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높이이자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가 3일 오픈했다. 1987년 사업부지 선정 후 30여 년 만에 서울 하늘 위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롯데그룹은 3일 오후 4시 롯데월드타워 76층 행사장에서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식'을 진행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픈식은 롯데월드타워 착공부터 완공까지를 담은 다큐영상을 시작으로 신동빈 회장의 인사말, 주요 외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후 행사장에서는 주요 외빈들이 함께하는 '하늘의 문을 여는' 골든키 새레모니'가 외부에서는 시설, 안전 등 직원들이 참여하는 제막식, '그랜드 오프닝'이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풍선을 하늘 위로 날리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어드벤처와 함께 연간 1억 관광객 유치는 물론 2만여명을 고용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의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뉴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의 시작점"이라며 "롯데월드타워의 오픈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해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오픈하기까지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건설근로자, 설계, 감리 등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께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높이가 해발 555m에 이른다. 높이로만 보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중국 상하이 타워(632m) 등에 이어 세계 3위다.
지하1층부터 12층까지는 '로비&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 원스톱(One-stop) 리빙이 가능한 시설이 입주한다. 기존 에비뉴엘 건물 8층과 9층, 타워의 8층, 9층은 연결돼 있으며 면세점이 추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14~38층에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가, 42~71층에는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가 들어선다.
76~101층에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이 들어선다. 한국적 정서를 담아 디자인한 '시그니엘서울'의 총 235개 객실에서는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108~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오피스 시설이자 사교 공간인 '프리미어 7'이, 117~123층까지는 전망대 '서울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선다.
한편 이날 정식 오픈한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에 약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효과 창출 외에도 롯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과 국가에 환원해 나갈 예정이다.
잠실 인근 교통혼잡 최소화와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 버스환승센터 신설 등 총 5800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자해 현재 추진 중인 교통개선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빌딩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무와 거주공간, 편의시설 등이 한 곳에 집결돼 '도시 속 도시'"라며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과 경제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미래 수직도시'가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