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 위한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해수부는 6일 "오후 2시15분께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5일 오후 7시4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6시간에 거쳐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이용해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는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월호 상당 부분이 들리는 것을 확인했지만, 세월호 일부 갑판 쪽 1~5번 리프팅 빔과 객실 쪽인 21~27번 리프팅 빔이 완전히 부양하지 않았다. 해수부는 밤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어둡고 바람 많이 불어 정확한 선체, 리프팅빔 부양 상태를 확인 어려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의 무게중심을 찾는 추가 보완테스트를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상당 부분 들린 만큼 무게중심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선체의 정확한 무게 중심을 찾아가는 작업이 굉장히 필요하다"면서 "선미 쪽부터 바닥에 닿은 것으로 봤을 때 화물이 한쪽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무게 중심을 정확히 잡을 경우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애초 목표했던 세월호 육상 거치일인 6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선체 무게도 예상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해수부 등이 추정한 세월호의 무게는 1만3462t이었지만 선체조사위원회는 1130t이 늘어난 1만4592t으로 추정했다.
해수부가 1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가 들 수 있는 무게는 1만4600t으로 추정됐다. 이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수용할 수 있는 무게의 85%에 해당한다.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이보다 더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